s/o, 대안생리대, 트위터 - 일상
2010.11.23 23:23 Edit
그런데도 어찌나 말들이 많은지, 다 읽어주기가 힘듬. 몇 명은 팔로를 끊을까 생각 중. 말들이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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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 노조 기습 파업 - 일상
2010.11.16 19:30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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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 굳은살 - 일상
2010.11.09 00:15 Edit
샤워를 하며 거친 돌로 발뒤꿈치를 문지른다. 한참을 문지르고 오일을 발라도 몇 분 지나지 않아 허옇게 틈이 갈라진다. 몇 년 전 내 눈에 박혔던 엄마의 발뒤꿈치를 닮아가고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 발뒤꿈치는 때로 굳은살이 박히고 갈라졌지만, 몇 번 거친 돌로 문질러주면 맨질맨질해지곤 했다. 그러니, 엄마의 갈라진 발뒤꿈치가 의아하게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이제, 내 발뒤꿈치 역시 아무리 해도 거친 돌로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맨질맨질해지지 않는다. 버선 모양의 비닐을 끼워파는 풋크림이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새삼 떠올랐다. 그걸 살까.. 오일과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이라도 몇 십분 씌워둘까.. 그런 생각들을 한다. 어머니의 뒤틀리고 변형된 관절들에 대한 생각과, 며칠 전 다녀간 이런저런 장애를 가진 조카와 그 어머니에 대한 생각과 함께, 그런 생각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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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 일상
2010.10.30 21:42 Edit
조지 오웰의 새로 나온 책, 나는 왜 쓰는가를 지하철에서 읽다가.
뭐랄까, 선악과를 먹는 기분이랄까.
어짜피 편집본이고, 그의 에세이는 그전에도 읽은 적이 있는 터라, 중간에 아무 데나 펴서 읽었는데.
두세 페이지 읽고 책을 덮었다. 아까워서.
마침 우연히도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 앨범이 mp3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나는 비정규 노동자 대회에 다녀오는 길이었고.
내가 펴든 곳은 자신의 스페인내전에 혁명군으로 참전했던 경험을 몇 년 뒤에 쓴 부분이었는데,
거기 실린 어느 유색인에 관한 삽화와 그걸 묘사하는데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현대 문명과 인간에 대한 그의 깊고 슬픈 통찰력.
그 문장들, 단어들, 그의 정치적 성향, 그의 열정, 그럼에도 그의 시선에 편견없이 포착된 벌거벗은 인간들, 그 인간들의 비루함과 따뜻한 인간애, 그에 대한 오웰의 비길 데 없는 통찰력.
아까워서 이걸 어떻게 읽나.
또, 1Q84를 읽고 있는데, 나는 이게 IQ84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그래서 제목이 맘에 안 들어서 안 읽고 있었는데,
읽다보니, 그게 아니라 1Q84. 제목을 똑바로 알았더라면 바로 집어들어 읽었을텐데.
오웰의 1984가 생각나더만, 역시 몇 페이지 넘어가지 않아 1984가 언급되더군.
게다가 증인회라니, 비밀 혁명 집단이라니, 이건 완전 내 얘기잖아.
이건 아까워할 정도는 아니지만, 킥킥거리며 읽고 있다. 내심, 성격 묘사를 검증해가며.
#
사실,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건데,
오늘 오웰을 읽으며 나를 사로잡은 감정은 미칠듯한 쓸쓸함이다.
오웰에 대한 감동을 함께 얘기할 사람이 없다는 것.
내게 오웰의 다른 책을 권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나름대로 직장 생활도 잘 하고 있고, 인간관계도 그럭저럭. 가벼운 관계의 파트너도 있지만.
채워지지 않는 쓸쓸함.
이건 거의 초딩 때부터 느껴온.
내 삶의 써클에 큰 불만은 없지만. 교양있는 사람들 중에도 정말로 말이 통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오히려 역겨운 경우가 더 많아서.
오늘 멀리서 봤는데, 모른 척 피했는데, 옛 친구가 조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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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2010.09.22 23:50 Edit
샤키, 네 잠과 네 늘어짐과 네 걱정없음이 내 구원이야.
아, 그 먼 나라,
갈갈이 마음을 찢어 놓는 것이
둥근 자갈 위에서
또는 잠자리처럼 가볍게 나부끼는 갈대의 평원 위에서
수런거리는 곳,
희미한 달빛도
- 어쩌면 서리같이, 어쩌면 하얀 이삭같이
밤의 곱절의 심연을
가없이 위로하며
들추어 내는 곳-
아, 그 먼 나라,
바다의 가물거리는 빛를 받아
언덕이 따스해 보이는 곳.
이를테면 두제가 잠들고 있는 아솔로 같은 곳,
피츠버그로부터 두일리오는 그녀를 싣고 고향으로 돌아왔지.
모든 전함들, 영국의 전함들도, 마스코트에 반기를 펄럭였지,
그가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고 있었을 때-
거기 가까운 것과의 관계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혼자의 독백,
혼자의 생각들,
때이른 메카니즘들,
부드러운 공기 속으로 스며 있는
토템의 부스러기들-
외투 속에 든 약간의 건포도 빵-,
그렇게 나날들은 허물어지고,
마침내 긴 비상 뒤에
새들이 찾아와 깃을 치는
하늘의 나뭇가지가 서 있는 곳.
- 아, 그 먼 나라 - 고트프리트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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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2010 - 일상
2010.09.22 23:21 Edit
내 명절 증후군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왜 이렇게 기분이 바닥을 치는 걸까.
제사도 없는 우리 집, 명절 여자의 괴로움하고는 전혀 무관한 명절인데.
전 남편의 소식을 들었다.
세상은 어찌나 좁은지. 결혼해서 애도 낳았다는군.
그 소식을 전해준 친구는
(갑자기 깨달은 건데)
내 전 남자 셋을 전부 알고 있다.
내가 소개시켜 준 것이 아닌데도.
내가 한참 사귈 때나 아니면 헤어지고 나서 서로 알게 되는 것이다.
정말 세상은 좁기도 하지.
그 친구하고 어제 새벽까지 술을 먹었는데,
결국 귀가하지 못하고 여관방에서 둘이 잤다.
팔베개하고 안아주는 것이 굉장히 따뜻한 느낌이어서 좀 어색했달까..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9시 뉴스를 들었다.
신월동 반지하방에 옛 친구가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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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가 아냐! - 고양이
2010.09.02 21:15 Edit
의자에 앉아서 세 발짝 쯤 떨어진 곳에 스핑크스 자세를 하고 있는 샤키 이름을 부르며 손뼉을 치고 두 손을 벌렸다.
빤히 마주보고 있던 샤키, 고개를 획하니 돌려버린다.
이름을 부르니 고개는 돌려서 바라본다.
다시한번
'샤키님, 일루 좀 와 주시면 안 될까?" 애원하듯 불렀더니,
도도도, 달려온다. 사뿐사뿐도 아니고 도도도. 꼬리를 쳐 들고.
그래, 너는 개가 아니다.. 이거냐?
내가 네 친구라 이거냐?
그렇다면
우리 더치패이 하잔 말이다! 이 뻔뻔한 고양이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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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상
2010.08.20 10:39 Edit
사방에서 엔트로피가 실감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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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매미, 냉동실 - 일상
2010.08.04 11:18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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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콘체르토, 달 - 일상
2010.07.27 01:01 Edit
실연에는 콜드플레이가 짱!
기타소리가 최근에 헤어진 따끈따끈한 전 남자친구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조금 아프긴 하지만.
백만년 만에 업무 외적으로 술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내일 강의할 프린트물 만드느라고 늦게 갔더니, 겨우 500 마실 때 술자리가 파하더만..
아쉬워서 또 백만년 만에 콘체르토엘 갔다.
며칠 전 길에서 그 집 주인을 만나서 왜 안 들르냔 소리를 듣기도 했고..
들어섰더니, 별로 사이가 껄끄러운 회사 직원들 여럿이서 술을 마시고 있더만,
혼자 들어섰더니, 술집 남.녀 주인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반가워하며 테이블에 같이 앉는다.
여주인이 2개월 된 강아지를 안고 있었는데, 정말 이쁘더만.. 넘겨받아 한참을 안고 있었네.
요전에 깽판 부리던 사람이 출소한 얘기..
종교 욕하기.. 감방이란 곳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동네 사는 장정일에 대해.. 기독교 욕하다가.. 맑스에서 칸트로 넘어가려고 할 때..
옆 테이블에서 술을 주문했고.. 시계를 보니 열두시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혼자 들어서서 넷이서 술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대화가 조금 엇박자가 나더라도.. 나름 지적인 주인들과..
계산대에서 왜 자주 오지 않냐길래,
클래식에 워낙 문외한이라서요라고 대답했다.
근래에 왜 그리 내게 클래식을 권하는 사람이 많은지..
난 아직 그 정도로 나이 먹진 않았다고...
뭐, 운좋게 젊어서도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워낙 문화적 혜택을 못 받고 자라서,, 나이가 클래식을 맞을 준비를 하기 전엔, 글쎄..
오늘 보름인가봐
비온 뒤 맑은 하늘, 흰구름 굴러다니는 까만 하늘에 둥근 달이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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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좀 전에 메일 확인했는데, 누가 또 팔로워 했어. 대체 어떻게??? 진짜 궁금. 팔로워가 무려! 열네명!